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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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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의 추억 (2)

2015.05.29 02:12

관리자 조회 수:154

처음에는 내가 가지고 간 놀이 가방에는 플라스틱 소꼽놀이 기구는 모두 있었다. 작은 컵, 냄비, 솥, 인형 등등 거기에 병원 놀이를 할 수 있도록 청진기, 온도계, 의사 가방, 가위도 함께.

동네 아이들은 " 머 이런게 있노, 우습다" 하며 놀아 주었다.
가만히 보니 그들은 나무잎, 납작돌, 대나무로 만든 칼, 도토리 껍질 등으로 내것과 같은 역활로 쓰고 있었다. 놀이로는 공기, 고무줄 넘기, 줄넘기, 딱지 치기 등등이 있었다....
얼마동안 나랑 놀아 주던 아이들은 시시하여 졌는지 별 흥미를 느끼지 않았다. 다음은 학교놀이로 바꾸었다.
학교놀이를 알려주다 보니 나는 반장이 되었다.
나보다 큰아이들은 그냥 따라주며 놀아 주었다.
나는 줄서기에서 부터 앞으로 나란히, 앞으로 갓, 우향우, 좌향 좌 하며 구령을 붙히며 앞서 가며 따라 오라고 하였다. 몇몇이 "니가 먼데..." 하며 시큰둥하였다.
"어, 단체 학교 생활에서 반장말을 안들으면 안되"
하며 나는 가지고 있던 작은 20 센티 자로 그들의 손바닥을 때리는 시늉을 하였다.
그날 이후 나는 '"말도 이상하게 하는기, 키도 작은기, 우리를 때린다" 며 왕따를 당하기 시작하였다.
나의 새이름은"서울내기 다마내기" 놀아 주지말자 운동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때부터 나는 외로운 시골 방학생활이 시작 되었다.
조부댁 어른들이랑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막내 삼촌은 참새잡이를 보여 주었다. 넓은 바구니 채반 밑에 쌀알들을 흐트려 놓고 들어오는 참새를 보면 덮치는 것이다.
먼동네에서 할아버지댁 농사일을 돕는 분이 있었다. 다리를 조금 절지만, 소들을 몰고 나가 풀을 먹게 하고 집안 일들을 도와주던 일꾼이었다.
놀라운 것은 밤이면 늦도록 불을 켜고 공부를 하는 사람이었다. 처음에는 아이들과 놀며 관심도 없던 나는 그제야 이사람을 가까이서 보게되는 기회가 있었다. 심심해 하던 나에게 "붓글씨를 배워 볼래" 하며 틈틈히 붓글씨를 가르켜 주었다. 그 고장은 글을 잘쓰기로 유명한 지역이었다.
시조, 동요, 산문, 소설 작가들이 탄생되는 곳이기도 하였다.
물이 맑고 산맥이 아름다운 장수촌으로도 유명한 곳이기도 하였다. 그곳의 물을 마시고 보낸 시간이 있어서인지 나는 국민학교 3학년 부터 이야기 대회, 조금 더 고학년이 되면서 웅변을 하게 되었다. 물론 원고는 모두 내가 썼다. 


처음에는 '개미와 배짱이',  피노키오의 코처럼 거짓말을 하면 코가 늘어나는 왕자의 이야기 등등의 원고내용들이었다. 나는 학교에서 늘 일등을 하였다.

중학교에 다니면서 웅변의 내용은 잘살아 보기 시대에 마추어 저축계몽에 대하여서, 조금 더 고학년이 되면서는 반공방첩 그리고 영어 암송대회를 거쳐 영어 웅변대회에 나가게 되었다. 상품으로는 영어사전, 시계등을 받게 되었는데 왠지 어머니는 크게 칭찬을 하지 않으셨다.  아마도 공부 잘하는 우등생으로 전체에서 일등하는 학생이었다면 부모님은 매우 좋아 하셨을 것이다. 하라는 공부는 열심히 하지 않고 웅변, 기계체조, 그림그리기, 무용등으로 예능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제가 늘 마음에 들지 않으신듯하였다.


나는 한번도 과외공부를 하지 않았다. 숙제도 하지 않았다. 우선 학교에서는 나의 특별기 학생으로 보아 주는 면도 있었지만, 그래도 늘 반에서 5등안에는 들었기 때문이다.

당시는 한문시간이 있었는데 한문 선생님은 가끔 나를 앞에 불러서 책을 읽게 하였다. 자습시간이자 이야기 시간처럼 나는 반학생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시간이 종 종 있었다.

월요일 조회시간에는 교장선생님은 나를 교단에 세우고 국민교육헌장을 낭독하도록 특별한 기회를 주시기도 하였다. 낭랑했던 나의 목소리는 마이크를 통해 넓은 운동장 전체를 울려 퍼졌었다. 그러나 나는 체육시간이 고역이었다. 달리기도 늘 꼴찌, 배구 농구시간은 정말 힘든 시간이어서 가끔 머리가 아프다는 이유를 대고 교실을 지키고 있으면서 창너머로 키큰 아이들을 부러워하며 보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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