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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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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의 딸로 태어나다.

2015.06.12 04:05

관리자 조회 수:159

어머니는 새댁시절을 시부모님댁인 할아버지 댁에서 첫 딸인 언니와 함께 살고 있었다고 한다.


아버지가 군에 계실 때 위험한 계곡을 넘어가는 임무가 있었는데 운전병의 실수로 엄청나게 깊은 낭떠러지로 떨어지게 되는 대형사고가 있으셨다고 했다.

대구 야전병원으로 이송되며 4년만에 어머니를 만나게 되는데 부상당한 몸으로  하루밤을 머무르고 가신 후 임신이 된 것이 바로 내가 이세상에 태어나게 된

역사(?)가 이루어 졌다고 하셨다. 


내가 3-4살이 되면서 아버지가 계시는 전방에서 서울로 이사를 오기 전까지의 추억은 너무나 오래 된 옛날 이야기 같이  아스라한 기억이 난다.

나의 머리는 군인아저씨들이 잘라 주었다.   어느 명절이 되어가는 계절인지는 몰라도 이미자, 배호, 위키리 라는 가수들이 천막을 치고 무대를 만들어 위문 공연을 하여 주었고,

가끔 주말에는 인기 최고이던 흑백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미워도 다시한번, 엄마찿아 삼만리?, 맨발의 청춘, 얄개전, 팔도강산등의 영화 필름을 돌려 주기고 하였다. 필림을 감은 촬영기가 밖에서 보아도 커다란 도너스 같이 생긴것을 감기는 소리까지 들리며 돌아가는 것이었다.

신성일, 엄앵란, 문희, 남정임, 윤정희가 인기가 하늘을 찌르던 시절이다. 나는 너무도 작은 체구로 맨앞에서 고개를 들고 열심히 본 기억이 난다.


나의 초등학교 입학은 불행하게도 입학식날 엄마가 아프시고 아버지는 무슨일인지 중요하고  바쁜일이 있어서 혼자서

100호 짚차에 실려서 운전병아저씨가 데려다 주는 첫 등교날을 보내게 되었었다.

나는 너무 무서워서 울었다. 가슴에는 손수건을 달고, 노랑 신발주머니를 손에 들고 흐느끼며 울었다.

엄청 큰 세계에 홀로 던져진 길 잃은 아이처럼 겁이나고 ... 나는 가슴이 아프도록 슬피 울었다. 지금도 뚜렷이 생각이 난다.


아버지는 오랫동안 떨어져 있다 상봉하게 된 가족인 나에게 가끔 재미있다는 듯이 놀리시기도 하였다.  다리 밑에서 주워 온 아이라고...

한가한 주말였는지 아버지는 집에 계시면서 흰눈이 펑펑내리는 날  그 재미있는 장난을 시작하였다.  나는 아버지의 장난을 그대로 믿고 .

엄마가 곱게 떠준 빨간 모자를 쓰고 스웨터를 챙겨 입고 목도리도 단단히 매고, 벙어리 장갑도 손에 끼고 진짜 우리 엄마 아빠를 찿아서 나간다고 나갔었다.

골목을 돌을 즈음이 되면 어머니는 아이에게 무슨 장난을 그렇게 하느냐고 안쓰러워 하면서 나를 뒤따라 나서며 말렸으나 나는 막무가내로 우리 엄마 아빠를 꼭 찿을 것이라고 그들을 뿌리쳤었다고 한다.


아버지는 가끔 주말에 낚시대를 들고 흐르는 강가로 물고기를 잡으러 가시곤 하셨는데 꼭 나를 데리고 가셨다. 어느 비가 몹씨 오는날 우산을 쓰고 장화를 신고 따라 간 나는 매우 추워하였다.

아버지는 동굴같이 깊이 파인 곳으로 나를 피하게 하고 입고 있던 웃옷으로 나를 덮어 주었다.   나는 가끔 우리 아빠가 진짜 맞을까 하고 생각을 하기도 하였었다.


 기억에 나는 일들 중에는 어느 병사가 휴가를 다녀오며 그의 부모님이 만들어 준 떡을 가지고 오면서, 그 중 살아서 펄떡이는 암닭을 선물로 가지고 왔는데,

어렴풋이 듣고 느끼기에는 아마도 남의 집의 닭을 그냥 잡아서 가지고 온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 곳에서 나는 할아버지 댁으로 가게 되는 3학년까지는 이야기  대회와 웅변대회에 나가게 되는데 웅변을 가르켜 준 선생님이 명문 대학교를 다니다 군에 온 병사였다.


그는 나를 제대로 가르켜 주다가도 아무도 없을 때는 " 아유, 네가 뭐를 하겠니?" 하며 투덜되기도 하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그러나 내가 이야기 대회에서 상을 타고 난 뒤에는 학교 뒤의 곽흘산에 올라가서 음성을 가다듬고 제대로 하라고 알려주고는 하였다.

그것도 이른 새벽에 생달걀까지 깨어서 먹이면서 몇번씩이나  훈련을 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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